안녕하세요 토론토 연수 3개월 반 차 Hannah 입니다. 다들 토론토가 8월부터 행사가 많다는거 아시나요? 저는 웬만한 축제는 다 참가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딱 9/29일에 열리는 백야축제, 프랑스어로 Nuit Blanche 라고 불리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가기 전 정보에 의하면 7:00PM부터 다음날 7:00AM 까지 한다고 들어서 룸 메이트 친구들끼리 밤새 놀다 올 예정이었지만 결과는 나중에 보시면 알거에요! 이날은 제 룸메이트의 캐네디언 친구도 같이 갔었어요. 예전에 한국에서 공부 할 때 만나게 된 친구라던데 정말 친근해 보이고 축제 길을 꼼꼼히 보는게 인상깊었어요! 다들 5시 반쯤 만나서 밥을 먹고 붕어빵 한 개씩 손에 들고 시청으로 이동했어요. 다운타운에서 했지만 일단 거기 부근이 제일 볼거리가 많을 것 같아서 바로 갔어요! 가자마자 길부터 확인했어요.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전부 나오지만 캡쳐 해둔게 너무 작아서 크게 붙어있는 안내판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생각보다 토론토가 넓어서 걸어다니기 너무 다리아팠어요..ㅠㅠㅠㅠ 그래도 다들 추운데도 불만 없이 잘 걸어다녀서 힘내서 구경했어요..

밤에 찍은 토론토 구시청인데 너무 예뻐서 ㅠㅠㅠ찍었어요. 멀리서부터 걸어오는데 해가 지면서 보이는 시청이 정말 예뻤어요. 사실 여기는 매일 낮에만 다녀와서 밤 풍경은 거의 처음이었어요. 건물도 꼭 파리에 (파리는 안가봤지만) 있을법한 느낌의 건물이라 전부터 꼭 밤에 와보고 싶었는데 오늘 기회에 와보게 되서 정말 좋았고 설렜어요 ㅎㅎ

구시청 바로 왼쪽편에는 분수가 있는데 떡하니 TORONTO라고 적혀있어요. 거기 옆으로는 엄청 많은 푸드트럭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아무것도 먹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여기는 항상 보지 않고 지나쳐서 이번에 처음 본거였어요. 오래있었던 제 룸메이트 말로는 여기가 겨울에는 아이스스케이트장으로 오픈된다는 거에요. 그것도 무려 공짜로!! 그래서 다음에 겨울에 몸이 찌뿌둥 할 때 룸메이트랑 저기 가서 스케이트 타기로 했어요! 아직은 가을날씨라 분수 소리 듣는것만으로도 좋았어요.

백야축제는 거의 ART에 관련되어있다고는 들었지만 눈으로 보기엔 정말 화려하고 예뻤지만 오래 구경할 정도로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았어요. 7시부터 돌아다녔는데 정말 심심하고 지루했었어요. 줄도 길도 사람들도 많아서 직접 체험해 보지는 않았지만 멀리서 사진 찍는 것만으로도 만족했었어요. 멀리서도 다른 사람이 체험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렇게 간접 체험을 하는 것 만으로도 뿌듯했었어요.

그러고 이제 갑자기 사람들이 탄성을 내뱉길래 뭐지 하고 쳐다보니 열기구!!! 실제로 그렇게 가까이서 본 것은 처음이라 얼른 가서 찍었어요!! 따뜻한 공기를 채워서 20분 정도 지나니 열기구가 점점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딱 정해진 높이가 있어서 그 이후로는 안올라갔어요 ㅠㅠ 정말 아쉬웠어요…  그리고 무슨 촬영을 한다고 열기구에 탑승한 사람이 뭐라고 외치니까 사람들이 3 2 1 하고 함성을 지르길래 저도 따라 질렀답니다!! 그리고 인상 깊었던 건 사람들이 정말 질서를 잘 지킨다는 것이에요. 원래 캐나다 사람들이 여유가 넘치고 젠틀 하다는 것은 알지만 오늘만큼 또 사람들이 착하다는 것을 다시금 일깨우게 되었답니다… 저도 저렇게 매너있는 사람이 되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