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론토 5개월 차 헤나입니다. 저는 캐나다를 오기 전부터 눈을 정말 보고 싶었어요. 제가 부산에서 와서 눈을 잘 보지 못했었어요. 그래서 조금 기대를 가지면서 왔는데 겨울이 되도 눈이 오지 않아서 눈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캐나다에 저보다 오래 있었던 룸메이트는 1월부터 있어서 그런지 눈을 많이 봤다고 자랑 하더라구요. 그래서 매일 날씨 체크를 했어요. 그러다가 결국 눈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토론토가 겨울에 엄청 추워요. 최근에 체감온도 -17도까지 내려가서 얼어죽을 뻔 했어요 ㅎㅎ 겨울에 토론토 오실 예정이신 분들은 따뜻한 옷 많이 챙겨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들어보니 4월 까지 눈이 온다고 그러더라구요. 사실 눈 온날은 그렇게 춥진 않았어요. 정말 겨울왕국처럼 눈이 하얗게 쌓여서 저희 집 앞을 찍었는데 새~ 하얘서 정말 기분도 설렜어요.

캐나다는 눈이 오면 정말 잘 치워준다고 그러더라구요. 근데 그렇게 잘 치우는 것 같진 않았어요. 제 수업이 아침8시 15분이라서 7시쯤 나갔었는데 그때 눈이 치워져있지 않아서 정말 미끄럽고 걷기 힘들었어요. TTC도 자주 멈추고 버스도 자주 안와서 교통은 조금 많이 불편했어요. 종종 미끄러지는 사람도 있었는데 그 중 제 친구도 연속으로 미끄러져서 살짝 다쳤어요.

눈이 쌓이고 있을쯤 저는 학교 수업중이어서 밖에 눈이 쌓이는 것을 구경밖에 못하고 있었어요. 그때 마음이 너무 초조해서 그래도 집중하려고 노력했어요. 결국 끝나고 나서 룸메이트와 집에 가면서 저녁을 먹고 나서 눈사람을 만들기로 했어요. 그래서 저 포함 제 홈메이트 4명과 함께 같이 근처 주차장에서 쌓인 눈으로 눈사람을 만들었어요. 사실 눈싸움도 했는데 정말 싸움날뻔 했어요 ㅎㅎㅎ 눈 처음으로 맞아봤는데 정말 아팠어요. 심지어 입에도 들어갔어요 ㅋㅋㅋ

제 룸메이트는 자기가 쓰고있던 모자까지 벗어서 눈사람한테 씌워줬어요. 입을 립스틱으로 표현했는데 새벽에 보는 사람들이 무서워할 것 같아서 다 만든 뒤에 부셨어요 ㅎㅎㅎㅎ. 저는 처음 눈사람 만들어 보는거라서 그냥 생각나는데로 만들었는데 이상한 혼합종이 나왔어요. 마지막엔 결국 부셨어요…ㅠㅠ

겨울에 토론토 오시는 분들은 따뜻한 옷과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과 장갑은 필수인 것 같아요. 우산도 비싸니까 여유분으로 2개정도 챙겨오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둘다 잃어버렸지만요 ㅠㅠㅠ 다들 재밌는 토론토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