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어학연수 슬럼프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언어 연수를 한 사람이라면 대부분 `회화의 369 법칙`을 알고 계실 텐데요. 이는 영어회화가 3개월 단위로 향상된다는 말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공부할텐데 어떻게 법익이라고 말할 정도의 정의를 내릴까?'하고 의아해하실수도 있을텐데요, 어느 대학 연구팀에서 내놓은 결과는 아니지만 신기하게도 대부분의 연수생들이 공감하고 저 또한 공감하면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영어 회화를 게임의 난이도인 `스테이지 1,2,3`에 비유해보았을때 처음 어학연수를 왔을 때에는 스테이지 1의 난이도, 즉, 기본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차에 따라 달라지지만 3개월이 지나면 누구나 스테이지 2정도의 난이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때쯤 되면 유창한 실력은 아니더라도 영어로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되고 생활에 그리 불편함이 없을 만큼 영어를 구사하실 수 있게 됩니다. 좀 더 저극즉인 성격의 소유자이거나, 머릿속에 아는 건 많은데 입이 안 트인 토익 고득점자들은 이 첫 스테이지를 한달 혹은 몇주만에 클리어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고도 하는데요. 한국에선 말 한마디 못하다가 외국에 오니까 리스닝도 되고 스피킹도 어느 정도 되니 갑자기 실력이 급향상된 것을 느끼면 만족도가 가장 높아지는 시기라고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부터 입니다. 저도 이 시기를 겪었는데요. 어느정도 말이 된다 싶었는데 언젠가 부터는 계속 제자리 걸음인 듯한 기분이 드는 것입니다. 갑자기 실력이 확 늘어난 신기함과 네이티브 같은 수준이 되리라는 기대감이 희망 수치를 있는대로 끌어올려 놓았다가, 결코 늘지 않는 실력과 녹음기처럼 기본 회화만 되풀이하고 있는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면서 하늘로 치솟던 희망수치가 갑자기 절망 수치로 급 전락하게 됩니다.

 초등학생도 다 할 것 같은 스테이지 1을 넘기고 스테이지 2에 들어선 지 어언 몇주가 지나가건만 도통 스테이지 3으로 넘어갈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서서히 의욕을 잃어가기 시작합니다. 반복되는 자책과 실망의 시간들, 가끔은 어학연수를 괜히 시작했다는 생각도 들고, 그만두고 싶은 충동도 느낍니다. 바로 이 때가 슬럼프이고 쉽사리 유혹에 넘어가는 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끝이 보일 것 같지 않은 이 정체기를 끝까지 버티고 달리다보면 갑자기 스테이지 3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너무도 기다려왔기에 갑작스러울 수도 있고, 울컥 감정이 북받칠 수도 있습니다. 이때가 연수 6개월, 천국같던 3개월과 지옥같던 3개월을 보내고 난 뒤입니다. 처음은 누구에게나 쉽지만 어려운 과정으로 올라갈수록 시간은 더디고 더 높은 수준으로 넘어가는게 힘들어 집니다. 이렇게 보았을 때 `369법칙`은 정체기의 시간은 당연한 것이며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격려의 법칙이라고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369 법칙`은 영어회화기 정체기를 거쳐 계단식으로 느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한국식의 문법과 형식이 영어랑 다르기 때문입니다. 최초 입국 후 첫달의 슬럼프(좌절모드)와 정체기를 거쳐 3개월 차가 될때 영어회화가 느는 폭이 가장 큰 시기라고 합니다. 6개월까지는 자신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어야하며, 한국어랑 영어가 더 이상 혼동되지 않을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369법칙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선 최초 입국 후 6개월까지는 한국말을 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영어만 몰두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요, 6개월 이후 정체기가 길어지고 영어회화가 향상되는 폭이 크지 않은데, 인터내셔널 영어를 버리고 현지인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네이티브 영역에 도전해 보시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