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튼 엠바시 학원에는 FCE 시험대비반이 일년에 두 번 열려요. 첫 반이 개강됐을 때는 제가 영국에 온지 얼마 안 된 때라 들어가지는 않았어요. FCE반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간단하게 시험을 쳐서 반에 들어가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Upper-inter급의 실력이 필요해요. 하지만 제가 후반기에 FCE시험을 준비할 때는 이미 advanced레벨에 있었고 아이엘츠 점수가 있어서 시험을 치지 않고 들어갈 수 있었어요. 시험을 칠 때, 학원 방학을 내고 터키 여행중이었거든요. 그리고 FCE반이 한번 시작하면 중간에는 들어갈 수가 없어요. 하지만 FCE반에 들어갔다가 본인 레벨에 안 맞는 것 같다, 아니면 시험공부를 하고싶지 않다싶으시면 언제든 일반 반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FCE가 어렵냐, 아이엘츠가 어렵냐 라는 이야기가 항상 나왔는데 제 경험 상으로는 FCE가 상대적으로 쉬웠던거 같아요. FCE안에도 점수 등급이 갈리긴 하지만 일정 점수를 맞으면 합격으로 되거든요.

그리고 아이엘츠시험이 아카데믹인 것에 비해 FCE시험은 일반영어라서 단어들도 훨씬 쉬어요. 전혀 다른 종류의 시험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FCE는 아이엘츠처럼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 네 파트로 나눠집니다. 하지만 차이점이 있는데요, 읽기에는 지문독해도 있지만 문법적인 내용들도 포함이 되요. 주어진 문법을 이용해서 문장 고치는 게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듣기 같은 경우에는 객관식, 빈칸넣기 등의 유형이 나오는데 두 번씩! 들려주기 때문에 한번 못 듣고 놓치셨더라도 두 번째에 잘 들으시면 됩니다. 말하기는 정말 토익스피킹과 유사해요. 2명씩 짝을 이뤄서 시험장에 들어가는데 이 팀을 사전에 원하는 상대와 구성할 수 있어서 자신과 수준이 비슷한 사람과 들어가면 좋아요. 특히 한국인끼리 팀을 이루는게 상대적으로 편합니다. 사진묘사, 토론이 주된 요구사항이에요. 짝과 함께 토론하는 것이 있고 상대방의 의견에 코멘트 달기 등의 형식입니다. 쓰기는 정말 일상생활에 쓰이는 쓰기에요. 네 종류의 쓰기가 있고 자신이 자신있는 것을 고르셔서 쓸 수 있습니다. 저는 이메일쓰기를 골랐습니다. 하지만 그냥 두서없이 쓰는 것이 아니고 예의를 갖춰서 정해진 형식에 맞춰서 쓰셔야 합니다. 연습만 하신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거에요.

또 한가지 특별한 점은, 시험을 두 번에 나눠서 진행하는 점입니다. 첫 날에는 스피킹시험만 보고 끝나요. 그리고 다른 날 다시 모여서 나머지 시험, 듣기 읽기 쓰기 시험을 칩니다.

아이엘츠가 점수가 나오는데 2주가 걸렸던 반면 FCE는 2달이상이 걸려요. 그래서 혹시 2달 뒤에 영국에 안계시더라도 학원측에서 한국주소로 합격하셨으면 증서를 보내주기 때문에 걱정안혀서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