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가장 기대했던 축제 중 하나가 바로 할로윈 파티였습니다.

한국에서는 부끄럽기도 하고 해서 구경만 해봤을 뿐 직접 분장을 해보지는 못했었는데요,

 영국에서는 아주 제대로 즐겼습니다.

할로윈 파티 때는 친구들과 따로 즐겨도 되지만 저는 학원 친구들과 다 같이 보냈습니다.

오후부터 학원에서 그림? 화장에 자신이 있는 친구들이 다른 친구들을 분장시켜주고 있었어요.

분장도구나 용품은 처칠스퀘어 근처 가게들에서 살 수 있습니다.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입구부터 그런 분장용품들을 팔고 있고

 특히나 할로윈 때는 더 많은 종류가 있으니 쉽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 쓰고 말건데 가격이 조금 비싸긴 해요.

그러니 친구들끼리 모여서 사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진짜 운이 좋았던데 저랑 같이 플랏에 사는 이탈리아 친구가 특수분장 아티스트였어요..! 사실 이게 운이 좋긴 좋은건데 분장 후에 당황도 했습니다...

학원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분장을 준비했습니다.

더 일찍 물어봤으면 좋았을텐데 조금 염치가 보이기도 해서 하루 전에야 겨우 물어봤거든요.

 분장좀 해줄 수 있냐고, 그랬더니 원하는 스타일이뭐냐면서 흔쾌히 허락해주더라구요.

 사실 근데 이 부분이 좀 문제였습니다. 너무 늦게 말한 탓에 그 친구도 준비가 덜 됐던 거에요.

분장을 마치고 난 다음에는 식겁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허접한 퀄리티에 당황했어요.

그 친구도 저보고 미안하다며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고 그런..

그래서 이대로는 나갈 수 없다고 생각해서

 제 내름대로 지우고 덧칠하고를 반복해서 다시 꾸며보았어요.

생각보다 금손이더라구요 제가.

분장에 피칠까지 하고 버스를 타는데, 아니 웬걸,

 버스에 왜 분장한 사람들이 없죠. 조금 뻘쭘했습니다.

하지만 시내 중심가에 들어서니 다들 분장을 하고 술집에서 술을 마시거나 춤을 추고 있더라구요.

저도 학원 친구, 선생님들과 만나 펍에서 술을 마시고 옆에 재밌는 분장이나 무서운 분장이 있으면 같이 사진도 찍고 하면서 생애 첫 할로윈파티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