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오기 전 가장 크게 신경쓰였던 것이 '집' 이었다.

우리나라에서야 뭐 부동산까지도 갈 필요없이 컴터로 좌르륵 검색이 가능하지만

낯선 땅 이곳에선.. 어떻게 구해야 할까.

지금와서 보면, 솔직히 어려운 건 아니다.

떠나오기 전 매니저님도 쉐어하우스 구하는 것에 큰 어려움은 없다는

얼굴로 편안히 말씀하셨고...

하지만. 그거야 겪어본 뒤에 드는 생각이고 ㅋㅋ 출발전엔 꽤나 신경쓰였던 부분이었다.

현지에서 쉐어하우스를 찾는 방법은 크게 3가지.

인터넷, 벽보, 아는 사람.

학교를 다니거나 일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어디에 방이 비는지 듣고 가는 방법.

오키드 프라자, 사람이 많이 다니는 가게 등의 유리에 붙어있는 공고.

한인들이 사용하는 케언즈 커뮤니케이션 사이트에 올라온 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많지만, 사진이나 많은 내용을 알기 어렵기 때문에

가능하면 한인 사이트 검색을 추천한다.

또한 직접 찾아가 집이 어떤지 눈으로 확인해야 함에 꽤 번거로울 수 있다. ㅠ

쉐어하우스는 말 그대로 집을 공유한다는 이야기다.

한 집에 거실을 같이 쓰고 각자의 방을 사용하거나, 혹은 방도 같이 사용하는 것이다.

모든것. 화장실, 주방, 세탁기, 냉장고 등등.. 성격에 따라 힘들수도 있다. ㅋㅋㅋ

당연한 이야기지만 시티에서 가까울수록, 집이 깨끗하고 시설이 좋을 수록

가격이 높아진다. 예를들어 좋은 평가를 받고있는 시티 인근의 `이클립스`는 트윈룸임에도

주에 130불 정도를 받는다. 그렇지만 시티에서 좀 떨어진 minnie st. 쪽의 집은 혼자써도 100불정도..?

물론 집 상태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그만큼 좋은 조건에는 쉐어비가 많이 든다는 이야기다.

지금은 다른 곳으로 이사했지만, 처음 구한 집은 minnie st.에 위치한 곳이었다.

주에 100불. 시티 중앙 기준 걸어서 20분 정도 소요된다.

* 자전거 구하기 편에 이야기 했지만, 케언즈의 대낮의 20분 워킹을 절대 우습게 보지 말것. 정말. 덥다.

보통 쉐어를 들어갈 때 디파짓(2주 쉐어비)을 묶어두게 된다.

나의 경우 200불을 잡히게 되고, 매주 100불씩 쉐어비를 내며 이후 나갈때 돌려받을 수 있다.

만약 쉐어기간 중 물건을 파손하거나 할 시에 그 200불에서 차감된다.

따라서 집을 결정했다면 꼼꼼하게 사진을 찍어 놓거나 파손된 것이 없는지 확인을 미리해야

혹시모를 오해를 막을 수 있다.

그곳에서 한달여를 살았고, 지금은 다른 곳에서 살고 있다.

처음 케언즈에 와서 사는 집에 끝까지 있는다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운이 좋아 처음부터 만족스러운 곳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일을 구했는데 거리가 멀거나, 살다보니 쉐어생이 별로거나, 집이 좀 보안이 허술하거나

내가 돈을 잘벌어서 더 좋은데 살고싶어지거나...ㅋㅋ

여러가지 이유로 이사를 할 가능성이 높다.

나의 경우 그 전 집은 좀 위치도 외진 곳이었고, 1층이라 벌레도 많았다.

지금 사는 곳은 매우 깨끗한 3층집이며 처음엔 모든것이 만족스러웠지만

이젠 수영장이 있는 집에 살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 수영장 달린 쉐어하우스 많아요.. 허세 아닙니다...;;; )

누군가와 같이 산다는 것이 간단한 일은 아니지만

서로간에 매너만 지켜준다면 크게 부담가질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역시 약간의 `운`도 필요는 한 듯.. ㅎ

쉐어하우스를 구하는 것은 약간의 노력만 있다면 어렵지 않으니

걱정하지말고!! 다만 일을 구하기 전에 내야 하는 쉐어비와 처음 디파짓은

넉넉하게 미리 준비해 오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