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 내용을 열다섯번째 글에 쓰게 됐을까?

어떻게 보면 가장 재미있었던 순간들이였는데!!

GBC의 수업시간은 오전 수업이 9시~13시까지 그리고 오후 수업이 14시~17시까지 이어진다.

보시다시피 긴 오전 수업시간이 있으니 점심시간이 목 빠지게 기다려지는 것은 당연지사.

우리반은 항상 같이 모여 도시락을 나눠 먹었다. 그중에서 요리에 소질이 있어서 또는 자취를 하다보니 지난밤 요리를 많이하여 음식들을 도시락에 싸오는 경우가 많아서 나눠 먹는 재미가 있더랬다.

학원 초반에는 대부분 홈스테이를 하다보니 저 도시락이 이 도시락이고 맛도 그저 그래서 어느 친구들은 버리고 다시 사먹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학기 중반이 되니 자취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요리를 해오는 일이 많았고 그 해 온 요리를 서로 평가하는데 그속에 보이지 않는 경쟁도 있었다...^ㅅ^

다들 그런 열정은 또 어디서 나오는지...뭐 다 맛있었지만!

GBC에는 전자레인지가 있어 참 요긴했던거 같다. 덕분에 우리의 특식이였던 신라면을 그렇게 줄기차게 끓여먹고 불닭면이며 다양한 요리들은 젠자레인지로 뚝딱 만들어먹었다. 전자렌지가 3개나 있으니 크게 줄서는 일도 없고 여유롭게~

학원 선생님들 눈에는 음식을 나눠먹는게 신기했던지 

우릴 보면 항상 물으셨다. 이게 한국 문화냐고 그리고 이 모습은 일본인 친구들에게도 낯선 모습으로 보였지만 

어느덧 함께 나눠 먹는 점심식사는 하루 일과 중 우리의 가장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나중에는 선생님도 함께 점심을 먹을 때가 생겨 그 시간 조차 한국어를 조심해야했다. 그래서 불편해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글쎄 아무래도 식사중에 음식 이야기를 많이하다보니 벤쿠버의 식문화와 관련된 단어들을 많이 주어들을 수 있어서 나는 좋았던것 같다.

학원의 점심시간의 한국의 급식시간과 크게 다르지 않으니 미리 걱정하거나 할 필요가 없는 듯!

먹으면서 더 친해지는 법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