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 인근을 강타한 지진으로 최소 52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7일 현지 언론 필리핀 인콰이어러紙에 따르면 필리핀 중부를 강타한 규모 6.8의 강진으로 산사태가 일어나고 건물과 다리들이 붕괴되면서 적어도 5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피해가 가장 심각하고 지진 진앙과 인접한 네그로스 오리엔탈주 네그로스시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29명의 사망자가 이미 확인됐다.

에르네스토 레예스 네그로스 시장은 \"희생자들은 10여m 깊이의 흙더미 속에 묻혀 있어 그들이 생존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며 \"또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가 추가로 더 있어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진 발생 지역은 이번 지진으로 전기 공급이 중단되고, 주요 인프라 시설도 역시 큰 피해를 입었다.

또 지진 발생 당시 세부 등 인근 도시에서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면서 기겁한 학생들과 노동자들이 건물밖으로 대피하는 등 큰 소동도 벌어졌다.

건물 밖으로 긴급대피했음에도 불구, 무너진 건물에 깔려 10여명이 숨졌고, 현지 한 교회에서는 자녀의 장례식 도중에 교회벽이 붕괴돼 다른 자녀가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필리핀 현지 지질연구소에 따르면 이날 최초 지진은 규모 6.8로 오전 11시49분쯤에 발생했고, 진원지는 두마게테의 북쪽에서 72㎞ 떨어진 깊이 20㎞ 지점이고, 관광지로 유명한 세부와는 80㎞ 떨어져 있었다.

최초 지진이 발생한 후 잇따라 두차례 여진도 관측됐으며, 몇주 안에 강력한 여진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실종자들도 대거 존재해 사망자 수는 더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