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엔 노동자들을 위해 쉬는 공휴일 '뱅크홀리데이'가 있습니다. 뱅크홀리데이는 대부분 다 월요일이에요. 그래서 금요일 수업 끝나고 월요일까지 여행을 가기 딱 좋죠! 올해 제가 어학연수를 하는 동안에는 5월 29일 (Spring Bank Holiday)와 8월 28일 (Summer Bank Holiday) 이렇게 두 번 있었어요. 첫 뱅크홀리데이엔 여기서 만난 한국 친구들은 제가 오기전 미리 파리 여행이 예정되어 있었고, 저는 택배를 기다리다리며 집에서 지냈었어요ㅠㅠ 그리고 8월 뱅크홀리데이에는 7월에 일주일동안 스페인 여행을 다녀오는 바람에 금전적인 여유가 없었지만 그래도 휴일을 그냥 집에서 보낼 수가 없어 영국 근교로 여행을 다녀오기로 하였어요. 금요일 부터 월요일까지 풀로 여행하긴 힘들 것 같아서 금,토 이렇게 이틀 다녀오고 이틀은 집에서 쉬기로 결정 하고 그렇게 정한 도시는 'Bath'였습니다.

Bath는 '목욕'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바스(Bath)의 어원이 된 곳으로 유명한 관광 도시랍니다. 여기에선 한국처럼 목욕탕을 갈 수가 없어 바디스크럽으로 대신하곤 했는데 바스에 영국 유일하게 스파하는 곳이 있답니다. 그 스파때문에 바스를 가기로 한거랍니다ㅎㅎ

기차타고 바스역에서 내려서 바스의 상징? 우산 걸려있는 거리가 시내 같았어요. 조그만 도시일 줄 알았는데 가게들은 브라이튼보다 더 많은 것 같더라구요. 주말에는 아이들을 위한 행사들도 했었습니다. 오기 전이나 와서 필요한 것이 있다면 여기서 사도 될 것 같아요. 이 거리를 구경하고

바스 스파에 다녀왔어요. 여기는 남녀 혼탕이기 때문에 입장시 수영복을 입고 가운을 걸치고 돌아다녀야 해요. 수영복을 못 챙겨왔다면 아까 바스의 우산거리 쪽에서 구매하시면 될 것같아요. 저희는 스파와 저녁까지 같이 주는 코스로 구매했습니다. 기본 스파만 하면 2시간,  저녁까지 먹으면 3시간으로 시간이 정해져있는게 조금 아쉬웠어요. 3시간이면 충분 할 줄 알았는데 밥먹고 하니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지나가더라구요. 시간이 초과 되면 초과요금이 있으니 시간을 잘 체크해야 할 것 같아요. 또, 물이 우리나라의 목욕탕 처러 뜨-거운 물이 아닌 미지근~차가운 정도의 수영장 물온도? 여서 살짝 실망했는데 그래도 몸 담글 수 있는 곳이 흔치않아서 그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맨 위층에 가면 루프탑 형식의 탕도 있는데 촬영 불가였어요ㅠㅠ 대신 지하 쪽으로 내려가면 사우나가 있는데 이게 최고였어요!! 한국 목욕탕에 사우나 가듯이 스팀으로 사우나 하는거였는데 정말 개운했어요ㅎㅎ 이렇게 3시간동안 밥먹고 스파하고 나와서 예약해둔 에어비앤비에 가서 자고 다음날 구경을 다녔습니다.

영화 레미제라블의 자베르 경감이 자살을 했던 장면을 촬영한 곳이 바스라고 해요~ 요 다리도 구경하고

지나가다 정말 예쁜 공원이 있었는데 날도 좋았었어서 £1.5씩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서 한참을 있다 나왔답니다.

입장료를 내야하는 공원인데도 불구하고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누울 수 있는 의자도 여러군데 배치해 두었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잔디밭에만 있다가 왔습니다ㅠㅠ

주변 상점들 구경하고 돌아다니는데, 길거리 공연들도 많이 하더라구요. 그 중 사람들이 가장 많았던 공연이에요.

유명한 빵집 이라는 `샐리런즈`에가서 빵과 티도 먹었어요. 번이 유명한 빵집인데 초코번이 맛있었어요!

마지막 뱅크홀리데이를 즐기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