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을 가게 된다면 축구를 보는게 로망이라는 사람이 많은데 저도 축구를 잘 알진 못하지만 영국에 오게되면 한번은 봐야겟다고 생각하고 왔고, 정말로 어학연수 하면서 만난 한국인 언니, 동생과 축구를 보고왔어요. 축구 티켓은 팬클럽 가입하면 가장 저렴하게 구할수 있고, 그 외엔 한인민박 같은 구매대행을 해주기도 하고,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구매 할 수 있는 방법도 있어요. 

제가 보고온 경기는 손흥민 선수가 출전했던 토트넘vs헐시티 경기였어요. 저희는 'StubHub'라는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예매해서 갔습니다. 가기 며칠 전 펍에서 술마시면서 축구 경기를 해주는 것을 보았는데 그 경기가 손흥민 선수가 2골을 넣었던 경기였어요. 그걸 보고 우리끼리 보러가자고 하면서 며칠 뒤 검색했는데 며칠 뒤 저번 시즌 마지막 경기라고 해서 급하게 결정해서 가게되었어요. 근데 급하게 구매해서 그런지 나중에 알고보니 조금 비싸게 구매 하였더라구요. 그리고 경기장도 토트넘 홈경기장은 가까운데 헐시티 홈구장에서 했던 경기라 브라이튼에서 너무 멀고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취소하고 다음 시즌을 가자고 했지만 구매대행이고 경기가 일요일이여서 사이트 고객센터도 안열고, 힘들게 판매자와 연락이 닿았는데 환불이 불가하다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녀왔습니다. 새벽에 기차를 타고 출발 해야 했는데 새벽에 집에서 역으로 가는 버스가 없어서 저녁 막차를 타고 브라이튼 시내 패스트푸드점에서 밤새다가 기차타고 축구를 보러갔습니다.ㅠㅠ

밤새고 힘들게 도착을 했더니 정--말 사람들이 많았어요. 대부분 응원하는 팀의 유니폼을 입고 오더라구요. 구장 안에 판매하기도 하던데 저희는 시간도 없고 해서 바로 입장 하였어요. 구매자가 이메일로 보내준 티켓을 프린트 해서 티켓창구에서 실물 표로 교환해야 한다고 했는데 저흰 프린트를 못해서 현장에 안내원에게 물어보니 핸드폰으로 받은 e-티켓으로 입장이 가능하다고 해서 들어갔어요.

힘들게 갔지만 막상 도착하니 설레고 신기하더라구요. 경기 전에 선수들 몸풀때 손흥민 선수도 봤었어요. 많이 멀긴 했지만요ㅠㅠ

저흰 따로 응원하는 팀이 있는건 아니라서 손흥민 선수가 있는 토트넘을 응원했는데 헐시티 홈구장에서 한 경기라서 헐시티 팬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어서 좀 무서웠어요.. 그런 경기장에선 실제로 서로 팀 응원하다 싸운다고도 하더라구요. 하지만 싸움이 일어나진 않았어요ㅎㅎㅎ 결과는 손흥민 선수가 골을 넣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지만 넣진 못했고 토트넘이 이기긴했어요! 

경기 끝나고 기다리면 싸인도 받을 수 있다고 하던데 저희는 브라이튼으로 오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끝나자 마자 바로 기차를 타러 가야해서 기다리진 못했어요. 처음 간 거였는데 많이 아쉬웠지만 기차를 못타면 새벽에 또 밤을 새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돌아왔답니다. 

처음 본 축구경기였는데 힘들었지만! 재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