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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어학연수후기 - 학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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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금도헌

이번에는 학원에 대해서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제가 다니는 어학원은 Vanwest college이고요. 시내에 위치한 소규모 어학원입니다. 아시아, 남미, 유럽, 중동 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모여 있으며 선생님들 또한 다양한 국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난 학원 첫 날 후기에서 간략하게 언급 했는데 이번 후기에서는 학원의 수업, 교육, 교과 외 활동을 중점으로 소개하려 합니다.

Vanwest의 메인 프로그램은 크게 4가지로 나눠져 있는데 일반 영어(general english), 학업을 위한 영어(english for academic purposes(EAP)), IELTS 대비반, BULATS 대비반이 있습니다. 일반 영어는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와 같은 언어의 모든 요소를 골고루 다루는 과정입니다. 학업을 위한 영어(EAP)는 대학에 진학해서 공부하기 위해 필요한 영어 능력을 키우는 게 목적입니다. IELTS 대비반은 말 그대로 IELTS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하는 것이고 BULATS는 아직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를 수도 있을 거 같은데 BULATS는 Business Language Testing Service의 약자로 직장에서 필요한 영어 실력을 검증하는 시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TOEIC을 치지만 외국 회사들은 BULATS를 많이 채택한다고 하네요.

저는 메인 프로그램은 일반 영어를 선택했습니다. Level 1부터 8까지 있는데 처음에는 Level 6부터 시작햇습니다. 수업은 한 반에 10~15명 규모로 진행되며 학생들끼리 토론하는 형식의 수업입니다. 선생님은 매 주 교재에 있는 주제를 제시해 주고 학생들에게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한국에서 선생님이 혼자세 계속 강의하는 방식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흔히 말하는 '토론식 수업' 인 것이죠. 매주마다 과제가 나가고 시험을 쳐서 총 점수를 산출하는데 총 점수가 75% 이상이면 다음 레벨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매주 과제가 나가고 시험을 치는 게 얼핏 들었을 때 힘들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리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습니다. 과제는 교재 내의 문제를 풀거나 간단한 글을 쓰는 것이고 시험의 경우에는 평소에 수업 잘 듣고 과제만 충실히 해도 충분히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기초가 부족한 사람은 공부를 해야 할 수도 있겠지만 한국에서 영어 공부를 충실히 해 왔다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매 주마다 한 가지씩 새로운 주제가 선정되고 거기에 대해서 토론을 합니다. 학원 첫 번째 주에 과학이 음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관한 주제로 토론을 했었습니다.

말하기 시험 준비 예시입니다. 시험 치기 1~2일 전에 이렇게 공지를 해줍니다. 솔직히 읽기는 쉬운데 말하기 시험이 어렵다는...

글쓰기 과제 작성 예시입니다. Reading and Writing 수업에선 매 주마다 반드시 1번은 에세이 작성 과제가 나갑니다. 과제를 제출하면 다음 날에 선생님이 전반적인 피드백을 해 주십니다. 저도 그렇고 외국 학생들은 문법에서 실수를 많이 하는데 그런 것까지 꼼꼼하게 체크해 주십니다.

미국이나 캐나다의 교육에서 한 가지 특이한 점은 글쓰기를 강조한다는 점입니다. 한국에서는 대입 논술 준비나 자기소개서 작성하는 것이 아니면 글쓰기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지만 북미에서는 글쓰기는 필수입니다. 수업에서 글쓰기가 항상 포함되어 있고 과제를 하는 데도 글 쓰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글쓰기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이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입니다. 저는 어학연수 와서 영어를 배우는 것도 좋았지만 더 좋았던 것은 글 쓰는 방법을 배우고 익힐 수 있다는 점입니다.

수업 외에도 학원에서 교과 외 활동(Activity)를 주최합니다. 간단한 communication부터 시작해서 시내 투어, 명소 방문, 하이킹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심지에 Rocky Mountain 같은 캐나다 유명 명소도 단체로 가기도 합니다. Vanwest College는 수업 외 이런 activity를 통해서 외국 학생들이 캐나다에서의 생활을 체험하고 여러 국적의 학생들끼리 잘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Activity는 게시판에 이렇게 공지가 됩니다. 신청서에 자기 이름 적으면 참가 가능합니다. 보통은 무료이거나 약간의 돈을 내야 합니다.

캐나다 내의 여러가지 명소를 갈 수 있는 투어를 하기도 합니다. 투어는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전부 다 가기는 어렵고 자기가 가고 싶은 곳을 몇 곳 정도 가는 게 일반적입니다.

저는 Communication club에 몇 번 참여했었는데 자유롭게 학생들하고 말하면서 어울릴 수 있어서 되게 좋았던 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여러가지 activity에 참가해 볼 여정입니다.

같은 반 친구들이랑 사진 찍었습니다. 가운데가 저고요, 왼쪽은 타이완에서 온 친구고 오른쪽은 일본에서 온 친구입니다.

어학원이라 해서 영어를 단순히 가르치기만 하는 곳이 아니라 영어를 배우는 목적에 따라 세분화 되어 있습니다. 영어 공부할려고 어학원과 수업을 선택할 때 그냥 선택하지 말고 자신이 영어를 공부하는 목적 등을 고려해서 선택한다면 더욱 좋고 어학연수를 하면서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은 경우에는 학원에서 activity 제공 유무도 파악하면 유용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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