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첫주가 시작되고 같은 반 이탈리아 친구들과 친해진 저는 어느 날 이태리 친구 Luca에게 자기들 주말에 열리는 페스티벌 갈건데 같이 갈래? 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페스티벌 이름은 Holi Festival, 다른 말로 Festival of Colour라고도 불리는데 사실 이 페스티벌은 인도, 네팔 지역에서 시작된 사랑과 색깔을 기념하는 힌두 페스티벌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인도에서부터 시작해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남아메리카 전역에서 열리고 있죠.

 올해 런던의 홀리 페스티벌은 Wembley park에서 열렸습니다. 색깔의 축제답게 이 축제에서는 컬러 파우더를 마구 뿌리며 아름다움을 자아내는데요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흰옷을 입고 와서 여러 파우더로 색을 입힐 수 있게끔 합니다. 이 컬러 파우더 때문에 카메라 등 전자 기기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어서 사진기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페스티벌 중 하나라고 하네요.(결국 저도 이 축제 갔다와서 폰 전면 카메라에 먼지가 끼여 뿌옇게 나온다는 ㅜㅜ)

 웸블리 파크 역을 나와서 걷다보니 보이는 웸블리 파크! 벌써부터 흰옷을 입은 사람들이 웸블리 파크로 향하는 게 보이시나요? ㅎㅎ

이태리 친구들은 페스티벌에 들어가서 술을 마시면 비싸니까 밖에서 마시고 가자고 해서 아직 오지 않은 친구도 기다릴겸 밖에 마트에서 술을 사서 마시면서 얘기를 나눴습니다.

 드디어 들어왔습니다! 처음에 들어올 때 컬러파우더 한팩씩은 무료로 지급합니다. 웸블리 파크는 엄청 넓었고 음악 소리는 굉장히 컸고 사람들은 다들 즐겁게 춤추고있네요.

 페스티벌 내에서 뭔가를 먹거나 마시거나 컬러파우더를 추가로 사려면 이 카드에 돈을 충전해서 결제를 해야합니다.

 홀리페스티벌에서 뿌리는 컬러파우더는 몸에 여러 색깔을 입힘으로써 우리는 모두 피부색과 관계없이 하나다 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사진찍는데 친구들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사람들도 같이 찍자고 막 들이대더군요 ㅋㅋ

 밤이 되고 집에 가려하니 몸은 피곤하고 온몸이 컬러파우더 투성이었지만 너무 즐거웠고 이태리 친구들이랑도 더 가까워진 것 같아 좋은 하루였습니다. 연수 중에 홀리 페스티벌이 열린다면 꼭 가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