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수 동기 및 각오

 안녕하세요. 전 대구 계명의대를 졸업하고 2015년부터 의료직에 종사하게 된 새내기 의사입니다. 2016년 4월달까지 안과 전공의 수련을 받다가 개인적 사정으로 그만두게 되었고 저는 의무사관후보생이었기 때문에 내년에 군의관으로 군대를 가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4월부터 내년 1월이나 2월정도까지 휴식기간이 생기게 됐습니다.

 살아오면서 어학연수에 대한 생각도 한번쯤은 했었지만 만약 제가 안과 수련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했다면 레지던트를 쭉 하고 바로 전문의가 되고 가정을 꾸리게 되는데 그 사이엔 어학 연수를 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어학 연수를 갈 계획 같은 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안과 수련을 그만두게 된 지금 저에게 그 기회가 왔고 제게 주어진 이 귀한 시간을 헛되이 쓰고 싶지는 않아서 예전부터 동경해왔던 어학연수를 계획하게 됐습니다.

 어학연수를 가기로 하긴 했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딱히 생각한 곳이 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취미를 공유하면서 현지인들과 친해질 수 있기 때문에 연수 지역을 선택하는데 취미가 중요하다는 얘기를 들었고 저는 축구와 농구를 좋아했기 때문에 NBA가 있는 미국과 EPL이 있는 영국 중 한 곳을 택하기로 했고 NBA보단 EPL을 더 좋아했기 때문에 영국을 선택했습니다. 영국 중에서도 가장 큰 도시이자 제가 좋아하는 팀 ChelseaFC가 있는 도시 런던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외에도 예전에 영국여행을 하면서 좋았던 추억, 영국 특유의 발음, 좋아하는 밴드 Muse, 영국 특유의 분위기 등 여러 요인들이 어학연수지로 런던을 택한 계기로 작용했습니다.

 이제 앞으로 5개월동안 런던에서 생활하게 될 텐데 솔직히 가서 잘 할 수 있을까? 난 내성적인 편인데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하고 겁도 났고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이보다 더한 경험도 충분히 해봤다고 생각했기에 잘 할 수 있을 거라 굳게 믿고 가서 그냥 부딪혀보기로 했습니다. 이제 런던 생활을 시작하면서 많은 글들을 쓰게 될 텐데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유익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글 읽으시는 분들 조금이나마 얻고 가시는게 있으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