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국에서의 생활이 벌써 3주차에 접어들었네요 ..!!!
우리나라에 비해 일찍 자는 편이라 그런지 적응하느라 그런지 2주동안 정말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낸것 같아요.

오늘은 '복불복 홈스테이'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ㅎㅎㅎ
(왜 복불복인지는 좀 있다 설명드릴께요 ㅎㅎㅎ)

어학연수를 결심하셨다면 어디서 머무를지 정하실텐데요, 보통 낯선 문화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지며 현지인과 소통하기위해 홈스테이를 선택하죠. 간혹 오자마자 플랫이나 쉐어 또는 기숙사를 가려고 하는 분들이 계실텐데용 . 2주동안 홈스테이를 한 제 생각으로는 처음은 홈스테이에서 지내는걸 추천드려요. 거리가 먼 만큼 문화차이도 심하고 교통이나 생필품 구입하는 등 모든게 혼란스러워요. 아무리 적응을 못하는 성격이라도 2주면 지리나 왠만한 부분이 적응되서 괜히 홈스테이했나 싶을 수도 있지만 안정적인 환경에서 적응하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가 큰 것 같아요.

여긴 저의 홈스테이가 있는 The Bodiam Avenue 입니다.
브라이튼 센터보다는 외곽지역이라 센터와 분위기가 많이 달라요.
허허벌판이 펼쳐지고 말을 볼 수 있고 언덕과 이쁜 주택들이 다다닥(!) 붙어있는 아름다운 동네랍니다.

장점은
조용하고
아름답고
초록초록한 느낌에
도심을 벗어난 같은 브라이튼 다른 느낌이라는 점이고

단점이라면
버스가 1대 있는데 (48번) 버스 시간표가 엄청 시골버스 수준이라는 점과
길을 잃어버리면 물어볼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인적이 드물어요. ㅠ

(비 온날 찍은 집 앞 도로에요 ㅎㅎ 한적하죠)

학원에서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홈스테이' 인데요, 대부분 홈스테이에서 생활하고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많기 때문이에요 ㅎㅎ 제가 머무는 홈스테이를 소개하면서 하나씩 이야기를 풀어볼께요 !!

맨 처음에도 올렸지만 제가 머무는 홈스테이 집이랍니다 ! ㅎㅎ(보기 드문 맑은 날 찍은 사진이에요 ~~) 목조 구조의 2층 집이에요.
옆집에는 타이완에서 온 친절한 아주머님이 살고 있어요 ㅎㅎㅎ

제 방은 이층이에요.
외관에서 보면 현관문 바로 위에 있는 창문이 제 방 !!
별로 크진 않고 혼자 지내기 딱 좋은 아담한 사이즈 방이에요.
침대랑 책상, 책상 위에 스탠드와 전신거울, 옷장, 짐을 올려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답니다. 아담한 공간을 좋아하는 저는 개인적으로 만족 !!!

제 방으로 올라가는 좁고 긴 계단이에요. (20키로나 되는 캐리어를 들고 올라가다 미끄러진...아픈 ...기억이..ㅠㅠ..)
보시다싶이 집 전체에 카펫이 깔려있어서 따뜻한 느낌이에요. 카펫이 목조구조의 소음을 줄여주는 완충제 역할도 하는 것 같아요.

화장실은 2층 제 방 바로 맞은 편에 있어요.
우리나라와 다른 영국 화장실을 소개합니다 !!

보기에는 똑같아 보이죠 !
하지만 화장실 바닥에도 카펫이 깔려 있는게 함정 (!!!)
우리나라와 달리 배수시스템이 안되 있어서 욕조 밖에 물이 튀지 않게 주의해야해요. 화장실 카펫이 젖으면 타고 내려가 부엌 벽이 촉촉해지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
샤워를 할때는 욕조 안 커튼을 치고 물이 안튀도록 주의해야하고 샤워가 끝난 후에는 정리정돈하는 센스 ! ㅎㅎ저희 집에는 저 말고도 다른 홈스테이 학생이 있어서 저는 왼쪽에 친구는 오른쪽에 각자 샤워용품을 두고 사용해요.

1층에는 부엌이 있고 (설거지 중인 홈스테이 맘 ㅎㅎ) 

쇼파가 있는 우리나라로 치면 거실같은 공간이 있답니다.

(저기 귀요미 bartz가 있네요 ㅎㅎ )

어느정도 집소개를 했으니 홈스테이 시스템에 대해 더 자세히 알려드릴께요 ㅎㅎ 학원에서 친구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여러 종류의 홈스테이를 발견하게 됩니다 !!

1.아침저녁이 포함된 홈스테이
2.요리는 셀프로 하는 홈스테이
3.한 방에서 쉐어하는 홈스테이
4. Private 홈스테이

우선 1.2.3번은 세인자일 accommodation에서 신청할 수 있어요.
※단, 쉐어홈스테이는 쉐어할 친구를 직접 찾아서 함께 가서 신청해야해요. 쉐어하면 홈스테이 비용을 반반 나누는 이득이 있습니다.

4번의 경우는 좀 다른데요~ 학원을 통해서 신청하는게 아니라 집주인과 딜을 해서 집주인에게 돈을 바로 주는 방식이에요. 많은 학생들이 시도하는 이유가 홈스테이 비용 중 60%만 집주인에게 가고 40%는 학원이 가지기 때문이에요.
이런 방식으로 결제를 하면 비용을 줄이는 장점이 있지만 만약 홈스테이와 문제가 생겼을때 학원이 도움을 줄 수 없는 단점이 있어요. 잘~~~~알아보고 해야한답니다. 첨엔 친절하다 급변하는 집주인도 있어요.

저는 아침저녁이 포함된 홈스테이에서 지내고 있습니당
위에 사진은 아침이에요. 3주째 매일 같은 아침인데 3종류의 시리얼과 토스트를 먹어요. 다른 홈스테이도 아침은 다 비슷비슷 ㅎㅎ

저녁은 매번 다르고 홈스테이 맘 요리실력이 엄청 좋은 편이라 매번 즐기는 중이에요 ㅎㅎㅎ 우리나라에서 쌀밥이 여기서는 감자랍니다... 삶은감자 으깬감자 구운감자 튀긴감자 감자감자감자... 그리고 생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튀긴 감자와 랩스(rabs)에요

가끔씩 파스타도 등장!!

짜잔 !! 매일 맛있는 저녁을 해주는 홈스테이 맘과 방은 다르지만 같은 집에 살고 같이 세인자일에 다니는 스위스친구 '야나'에요. (캠브리지 CAE코스를 듣는다는 ...!!) 저는 야나가 처음 일주일동안 같이 다니면서 길이랑 생활팁 알려줘서 적응을 빨리한 편이에요. 다음주면 스위스로 돌아가서 슬프네여 ..ㅠㅠ

흠.. 이번엔 왜 홈스테이가 복불복이라 불리는지 알려드릴께요. 집이 좋냐 아니냐의 이유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홈스테이 룰' 때문이랍다. 제가 요즘 스트레스 받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ㅜㅠㅜ

출국하기 전에 홈스테이가 배정되면 홈스테이 정보를 받으실텐데 거기에 홈스테이 룰이 있을 거에요.
보통 어디에나 포함되는 기본적인 룰은
1.저녁시간을 지켜주고 못 지킬 경우 사전에 미리 연락주기.
2. 방에 빨래 널지 말 것
3. 샤워 너무 오래하지 않기&샤워 후 정리정돈 하기
등등 정말 기본적인 매너들이에요.
저도 어느집과 다름없는 평범한 룰들이었구요.
하지만 도착하면 집주인에 따라 룰이 조금씩 추가되는 경향이 있어요. 고데기를 사용 못하거나 샤워를 10분 이상 못하거나 등등 다양한데요. 제 경우에는 첫 주는 무난했으나 ... 둘째주에 ...ㅎㅎㅎ

1. 샤워는 저녁 8시 이전에하고 오전에는 못함
2. 부엌사용 절때 금지. 아무것도 건드리면 안됨. 물 끓이는 것도 직접하지 말고 부탁할 것
3. 방문 닫을때 소리나지 않게 최대한 조용히 닫을 것
4. 방에 있을때는 방문 닫고 있기
(강아지가 내 방에 들어가는거 금지)
5. 저녁을 못먹는 경우 하루 전이나 2시간 전에 미리 말하기
- 단, 못먹는 경우 save 안해줌

이렇게 추가됬어요.
그리고 저는 옆방(딸이 사용하는 방) 의 티비소리가 너무 크니 방문을 닫거나 티비볼륨을 줄여달라고 부탁했구요. 물론 결과는 거절당했습니당.. 강아지가 왔다갔다하기 때문에 문을 열어놔야하고 티비소리를 줄이면 누워서 볼때 잘 안들린다며 허허허허 .... 다른건 그럭저럭 괜찮지만 저녁문제와 티비소리 문제는 3번의 요청 끝에 해결되지 않아 그냥 학교에 이야기하고 해결했어요. 저녁문제는 조금 심각했던게 원래 저녁시간이 6시인데 한번씩 5시 10분이나 5시 30분으로 바꿔요. 저는 바뀐 시간에 저녁을 먹고 싶지도 않고 방과 후 액티비티를 못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였어요. 물론 지금은 학원의 도움으로 해결됬답니다 ㅎㅎ

홈스테이 생활을 하면서 느낀게 집마다 틀리지만 영국은 비즈니스 성향이 강한 편이에요.
대부분의 아시아 학생들이 그냥 참고 버티는 경향인데 유럽친구들 보면 그냥 다 말하고 해결방안을 찾은답니다. 물론 정중하게 이야기해야하죠.  우리나라처럼 '정'문화가 약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이야기를 하고 해결하시면 되요.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는 답니다.
특히, 아침저녁포함 홈스테이인데 저녁을 save 안 해주는 건 꼭 해결하세요.!! 가족과 이야기해서 해결이 안되면 학원에 이야기하면 도움을 줘요. Private 홈스테이면 스스로 해결해야 하지만 ...ㅎㅎ

이런저런 문제가 조금은 있었지만 제가 있는 홈스테이는 양호한 편이랍니다 ~ 더 좋은 곳도 있지만 더 열악한 곳도 있어요. 하지만 자신이 어떻게 대처하냐에 따라 달라지니 영국에 오시면 다들 적응 잘하셔서 안락한 홈스테이 생활 하실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