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와서 놀란것은 워홀러들이 많다는 것!

워홀이라는 것에 관심이 없던 나는 호주와 뉴질랜드만이 워홀의 천국인줄 알았다.

그런데 많은 친구들이 워홀로 벤쿠버에 체류해있었다. 심지어 벤프 근처 캔모어라는 작은 마을에 여행을 갔을 때도 한국인 워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나도 벤쿠버에서 첫번째 파트타임 잡을 구할 때 워홀러들이 경쟁 상대아닌 경쟁상대였다.

왜냐면 내가 가진 코업 비자로는 주20시간 근무가 가능하지만 워홀러들은 40시간이기에 오너들이 더 선호하는 것도 문제는 아니다.

여튼 이래저래해서 벤쿠버에서 첫 잡이된 샐러드 스토어!

퍼시픽센트럴이라는 다운타운의 대형 쇼핑몰 지하에 자리 잡은 스토어인데 우리나라에는 흔치 않은 샐러드 전문샵이였다. 서브웨이 샌드위치 식으로 주문하여 나만의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 곳으로 많은 네이티브들 특히 백인들이 즐겨 찾았고 대부분 몰 빌딩에 근무하는 고연봉의 직장인들이였기에 매너가 정말 나이스~했다. 사실 이런 이유들로 여기를 지원했다. 또 한국에서 알바 경험이 별로없던 터라 팁은 적더라도 몸이 편하길 원했기에 하루 5시간씩 4일을 일했고 시급은 기본 시급 이상으로 13불가량 받았다. 오너는 싱가폴계 캐네디언 아저씨였는데 굉장히 인자하시고 오너라기 보다는 동료써 우리를 대해 주셨다. 그래서 더 좋았던 나의 일터!

그리고 일을 하면서 레귤러 손님들과 좀 더 대화하고 친해졌고 사적인 대화도 할 수 있게 되어 책상에서 공부하지는 않았지만 조금이나 나마 영어 실력에 도움이 되었고 특히 외국인들과의 대화에 공포를 드디어 종식할 수 있었다. 또 일상에서도 많이 쓰는 식자재들의 영어 이름 또 외국 코인에 대해 빠르게 습득 가능했고 요즘 이 나라 사람들이 어떻게 소비하는지 확인하고 배울 수도 있었다.

하지만 힘든 점도 있었다. 처음 2주정도는 손님의 요구사항이 귀에 익숙히 들리지 않았고 처음 들어보는 식자재 이름들이 나를 당황 스럽게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발음은...손님이 '올몬'을 추가하고 싶다고 했는데 나는 그게 뭔지 모르겠는거다..그래서 되물었다 '올몬이 뭐예요?' 그랬더니 손가락으로 가르치는데 맙소사...'올몬'의 정체는 아몬드였던것!!! 이런 콩글리쉬 !! 아마 이놈의 '올몬'은 내 평생 잊지 못할 듯. 또한 5시간 이상씩 서 있는것도 곤혹이였다...

결과적으로는 힘들었지만 하기 참! 잘했다! 싶다. 외국인 노동자?를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도 뜻 깊은 경험이 되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