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해가 밝았는데 잘 지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Real Canadian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시대가 변하긴 했지만 인종차별이나 편견에 대한 걱정은 여전히 남아 있지요? 곧 캐나다를 가거나, 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으시다면 캐네디언이 정말 친절한지 궁금하실것 같아요^^. '작다고 무시하면 어쩌지?','영어 못한다고 괄시하면 어쩌지?' 저 역시 떠나기 전에 이런 걱정부터 앞서서 많이 마음을 졸였습니다. 실제 세계 곳곳에서는 아직도 동양인이나 흑인에 대한 편견이 남아있고 이유야 어떻든 간에 잠깐동안 살기 위해 자기네 나라에 찾아온 객에게 친절하거나 친절하지 않기도 하겠지만 다행이도 캐나다는 전자에 속하는 나라인듯 합니다. 모두가 그렇다고 할 순 없어도 대부분의 캐네디언이 친절했고 지도만 들고있어도 도움이 필요한지 먼저 물어봐주는 나라예요. 저도 인종차별을 종종 겪고 있지만 그래도 이야기를 듣다 보면 다른 어학연수의 나라 보다는 나은것 같아요.

 큰 나라에서 살아서인지 사람들 대다수의 생활태도가 여유롭고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약자를 보호하는 문화가 잘 정착되어 있어요. 게다가 노약자나 장애인이 버스정류장에 서 있으면 버스기사님께서 앞 타이어의 공기압을 낮춰서 출입구를 최대한 인도와 가깝게 낮춰 휠체어나 유모차가 쉽게 밀고 탈 수 있오록 해줍니다.이를 무릎꿇는 버스(kneeling bus)라고 부르는데 버스 자체를 낮췄다가 다시 올리는데 걸리는 시간은 30초 안팎이지만 시간에 쫓기는 도시인들에게는 정류장마다 30초씩 지체하는 답답한 행동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 누구도 불평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한국에 있으시다면 하루에 몇번이나 낯선 사람과 대화할 일이 있나요? 전철에 혼자 있을 땐 핸드폰을 보거나 책을 보고 있지 옆에 앉아 있는 사람과 대화하진 않는데요, 말을 거는 사람이라곤 내릴 곳을 모는 노인뿐, 낯선 사람과 대화한다는 것 자체가 참 어색할텐데 캐나다에서는 종종 낯선 사람들과 대화하게 됩니다. 우선 낯선 사람이라도 서로 눈이 마주치면 'Hi'하고 인사하게 됩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함께 버스를 기다기다 보면 "날씨가 좋죠?" 라거나 "버스가 참 잘 안오네요"라는 식의 대화도 종종 나눕니다. 경계하지 않고 낯선이와 인사를 나누다 보면 가끔씩 더 깊은 대화로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이민국가인 만큼 타인에 대한 관심이나 호기심도 많은 것 같아요. 낯선 사람을 경계하기 보다는 대화상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에 대해서도 스스럼없이 얘기해주는 캐네디언의 오픈마인드는 저같은 이방인들에게 큰 행운인것 같아요, 거리에서 스친 인연으로도 충분히 친구가 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지금 캐나다 밴쿠버의 날씨는 말 그대로 'terrible!!'인데요, 밴쿠버는 레인쿠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매일매일 비가 옵니다. 그래서 비가 오는 날 잘 관찰해보면 우산을 쓰지 안은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우산이 비싸서 쓰지 않는 걸까요? 비가 오더라도 조금 내리다가 그치는 기후의 특성 때문이기도 하고 환경오염이 적어서 비를 맞아도 괜찮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산성비를 맞으면 대머리가 된다'라고 걱정하는 우리의 사고방식과는 다른 사고 방식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워낙 아웃도어 스포츠를 일상적으로 즐겨서 방수 기능이 있는 옷을 평소에도 잘 입고 다니기 때문에 비가 오면 우산을 펴기보다는 점퍼에 붙은 모자를 쓰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