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10개월의 시간이 지나갔다.

그동안 이 집에서 많은 일이 있었고 나에게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처음 이 대문을 열고 들어갈 때는 뭔가 모를 막막함에 다시 돌아갈 마음도 있었고 알수 없는 마음이 컸는데

어느 덧 이렇게 아쉬움으로 가득차게 되었다.

이 방에서 혼자 육개월 주인의 배려로 동생과 사개월동안 같이 방을 썼고 타지의 생활이다 보니 진짜 내방보다도 더 정이 많이 든

방이였다. 여기서 영어듣기를 얼마나 많이 했는지..

막 입주하였을때는 요렇게 작던,잘 걷지도 못하던  홈스테이집 애기는 이제 내가 돌아 갈때는 저만큼 커 있었다.

처음에는 요 애기와 함께 애기 프로그램을 보면서 영어 듣기를 시작했다. 둘다 무슨말인지 잘 이해못하면서.

매일 타고 다니던 스카이트레인을 이제 못탄다고 생각하니 좀 많이 아쉬웠다.

한창 타고 다닐때는 그렇게 지루 하던 것들인데 막상 못한다고 생각하면 많이 아쉬워진다.

막상 떠날려고 하니 쌀 짐도 천지고 휴대폰도 해지해야되고 컴패스 카드도 반납해야되고 주변에서 얘기한 특산품도 사랴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홈스테이 가족도 일주일 전부터 너무 아쉽다며 또 올일있으면 자기 집에서 묵어도 된다고 하셨다. 제일 아쉬운건 애기 찰스, 이제 쭉쭉 크는 모습 못보는게 정말 아쉬웠다.

떠나는 당일에는 홈스테이 대디를 제외한 나머지 식구들은 출근했기에 마지막 인사를 나누지 못했다.

짐을 바리바리 챙겨서 동생이랑 같이 공항으로 가는 길.

그렇게 오기 싫다고 하던 동생도 막상 가는 길에서는 시원섭섭하다고 했다.

그래도 마지막 가는길에 얻어가는 것이 너무 많아 뿌듯했다.

생각보다 짐이 너무 많이 불어서 둘이서 어떻게 케어가 안되 결국 스카이 트레인을 포기하고 한인 택시를 불러 짐을 싣고 공항까지 가게 되었다. 짐 많으신 분들은 한인 카페에 한인 택시 많이 올라오니 처움부터 택시 이용하는걸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컴패스 카드 기념으로 들고 가시는분들 말고 딱히 쓸데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워터프론트역 가면 다시 카드 반납 가능하니 반납하고 오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