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밴쿠버에서 제가 만든 음식에 대해 말씀드리려 하는데요.

 아무래도 홈스테이에서 나와 쉐어하우스에서 살다 보니 제가 만들어 먹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실 홈스테이에서 살다보면 홈스테이 가족들의 나라 음식을 먹게 되잖아요, 저도 사실 음식이 안맞아서 쉐어하우스에 나온 이유도 있거든요. 그래서 나온 뒤로는 거의 한국음식만 꼭꼭 해먹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외국인 친구에게 해 준 음식이 있는데요. 친구가 새해부터 한국에서는 특별히 먹는 음식이 있다고 그게 '떡국'이라는 걸 알아와서는 저보고 해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부족한 솜씨지만 떡국을 끓여보았답니다. 재료는 모두 H마트에서 구입했구요, 3명이서 먹을거라 3인분 정도 준비했답니다.

 먼저 재료로는 떡국 떡, 계란, 소고기, 멸치육수용 다시마팩, 대파, 양파, 소금, 간장, 김, 참기름 등이 있습니다.

(육수 : 물 5컵, 멸치 20마리, 다시마 10*10cm짜리 1장, 건 표고버섯 1개, 또는 일회용 다시팩)

 우선 떡은 떡국을 끓이기 30분 전부터 물에 불려 두시는게 좋아요. 그리고 냄비가 2개 정도 필요한데요, 한 곳에는 떡국의 육수를 낼 냄비고 하나는 떡국을 끓이기 위한 냄비랍니다. 먼저 한 쪽 냄비에 떡국의 육수를 위해 멸치 다시마팩을 넣고 끓입니다. 이건 한아름 마트에서 통채로 구입하실 수 있구요, 육수재료가 끓으면 다시마 먼저 건져내고 20분 더 끓인 후 멸치팩을 건져냅니다. 이건 제 팁인데요, 이때 당근과 양파를 넣으면 육수가 더 달고 진해집니다^^.

  다진마늘과 소고기를 넣고 끓인 후 불린 떡을 넣어서 10분~20분 정도 더 끓이는데 약불에서 뭉근히 오래 끓일수록 맛있고 진한 육수가 나온답니다.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한 다음 마지막에 계란지단을 부쳐 김과 함께 채썰어 참기름과 깨소금을 올리면 더욱 맛있습니다. 저는 30분정도 뭉근하게 끓일동안 지단을 노른자와 흰자로 나누어서 부쳤는데요, 떡국을 좀 쫄깃쫄깃하게 드시고 싶으시다면 10분~20분정도 끓이시구요, 저처럼 부드럽게 즐기시려면 30분 정도 뭉근하게 끓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취향에 따라서 소면이나 우동면을 삶아서 곁들여도 좋고, 당면을 좋아하는 저는 당면을 가끔 넣어서 함께 먹어요^^.

 만두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만두를 넣어 드신다면 만두떡국으로 즐기셔도 좋아요^^.

 다행히 외국인 친구가 제 떡국을 먹어보곤 맛있다고 칭찬해 줘서 너무너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