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살고 있는 가정집 아주머니 Yolly 가족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주머니에게는 Jessy라고 아들 1명을 두고 있는데요.

현재 아내, 자녀 3명과 함께 분가해서 NANAIMO 근처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날은 정말 오랜만에 Jessy 가족이 Yolly 아주머니 보러 집에 찾아왔었는데요.

맨 왼쪽이 둘째 손자 Shaun, 첫째 손자 Jason, 저, Yolly 아줌마, 셋째 손녀 Tracy, 그리고 아주머니 친구 Milak 입니다.

아 맞다. 이날은 추수감사절이라서 식탁에 보시면 커다란 햄(Pork 엉덩살)에 파인애플로 장식해서 장시간 오븐에 구웠고,

필리핀식 찜갈비, 샐러드 음식을 준비했었습니다. 영화에서나 보던 추수감사절을 직접 겪어보니 신기했는데요.

그 밑에 사진은 Yolly 아주머니 아들인 Jessy 입니다. 아주머니와 똑같이 닮았는데, 역시 피는 속일 수가 없네요.

식사는 아주머니가 주로 준비하고, 저는 그저 옆에서 거들었죠. 한 2시간 넘게 걸린 거 같은데, 그래도 이렇게 도와주니 

영어도 계속 쓰고, 또 아주머니도 고맙다고 하시면서, 나중에 먹을 것도 많이 챙겨주시더라구요.

홈스테이란 게 비록 제가 돈을 내고 사는 거지만, 같이 생활하는 공간인만큼 집안행사가 있을 땐, 도와주면 그 집의 일원으로도 생각해주고, 저 또한 원없이 많은 영어를 쓸 수도 있고, 나중에 틈틈이 잘 챙겨주니, 이런게 서로 잘 지내는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밤 6시에 모여서 저녁 11시까지 얘기를 나눴는데요. 저는 주로 Jessy의 자녀들과 얘기를 나눴는데, Jason은 고 2이고, Shaun은 초등학교 4학년, Tracy 는 초등학교 1학년이라고 하네요. 처음에는 애들과 무슨 얘기를 해야할까 막막했는데, 그냥 학교생활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로 시작하다보니, 대화가 계속 이어졌었습니다. Jason과 Shaun은 한국 사랑이 남달라서,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고 하네요. 각각 검은씩, 빨간띠를 가지고 있다는데, 한국사람이지만 군대에서 태권도 승급심사를 위해 몇일 동안 배웠던 걸 생각하면 좀 반성해야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Jason은 커서 스포츠물리사가 되어서 커다라 자신만의 물리센터를 운영하는 게 꿈이라고 하네요.  

 Milak 아주머는 Yolly 아주머니와 함께 필리핀에서 캐나다로 이민왔고, 30년지기 친구라네요. 지금까지 서로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함께 하는, 가장 의지하는 친구라고, 이렇게 가족 행사가 있을 때, 꼭 참석한다고 하시네요. Milak 아주머니도 한국에 대해 궁금한 게 많으신지, 아, 상당히 진지한 분이시라 한국의 자녀교육정책이나 가정환경은 어떤지 물어보시던데, 점점 대화할수록 저의 영어실력의 한계가 느껴지더군요. 한국의 정치 관련 뉴스를 영어로 보면서 공부를 좀 더 깊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도 되었던 거 같습니다.

Jessy는 캐나다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는데, 캐나다는 겨울 스포츠가 대중적이라, 주로 스케이보드, 스케이트복, 스키, 아이스하키 등 동계 관련 스포츠 용품을 수입해서 캐나다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네요. 아무래도 캐나다의 인건비가 비싸다보니, 현지 내 공장에서 만들기보다는 남미나, 동남아시아 등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에서 물건을 제조, 수입해 판매해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다고 하던데, 캐나다 무역업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들을 수 있어서 알찼던 시간이었던 거 같습니다.

참, 이 집 아저씨 Greg은 Jessy의 양아버지로, 사업차 Calgary로 출장가서 이 날 집안행사에 보이지는 않았는데,

추수감사절이란 날에 가족들과 모여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한국이나 캐나다나 같다는 점을 느꼈는데요.

내년에는 저도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함께 추수감사절을 뜻깊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든 하루였던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