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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구하는 법

조회수 : 2,117 | 댓글수 : 0

글쓴이 김윤재

홈스테이 집에서 지내는 것도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간혹 별로인 홈스테이 집도 있고 집이 학원에서 너무 먼 경우도 있을 것이다.

사실상 남의 집에서 가족들이랑 생활하는 것이기에 불편한 점이 있긴 하다.

특히 거실이나 주방이용하는 것이 편하지만은 않다.

대부분 홈스테이 집은 주방에서 요리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영국에 와서 한달동안만 홈스테이에서 살고 플랏으로 옮기기로 마음 먹었었다.

도착한 뒤로 계속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찾기 시작했다.

spare room과 gumtree 라는 두 어플을 이용해서 플랏을 찾을 수 있었다.

앱스토어에서 쉽게 다운받을 수 있는 어플이다.

아마 웹사이트에서도 이용 가능할 것이다.

일단 앱에 들어가서 지도를 보면 저런 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집을 올려놓는다.

일단 위치를 보면서 하나씩 들어가서 세세한 내용을 본 다음 괜찮은 거 같으면 일단 메시지를 보낸다.

방에 가구가 있는 지 흡연은 가능한 지 보증금은 얼만지 공과금은 포함되어 있는지 와이파이는 있는 지

이런 것들도 꼼꼼히 봐야한다.

나같은 경우는 일단 조건만 괜찮으면 무조건 여러개씩 메시지를 보냈다.

어플에서 바로 집주인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서 간편하게 대화를 주고 받을 수있다.

600파운드 정도 예산을 생각하면 방 구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근데 나는 그거보다 더 싼집을 구하고 싶었기 때문에 힘들었다.

내가 본 것중에 싼 편에 속하는 집은 300~450파운드 정도 되는거 같다.

대충 300파운드면 50만원 좀 안되는 정도다.

내가 집을 찾는 조건은 더블 배드룸에 커플이 살 수있는 집이였다.

생각보다 두명이 살 수있는집은 많지 않았지만 겨우겨우 몇개씩 찾아서 방을 보러 갈 수있었다.

연락을 하고 만날 시간을 정한 후 찾아가면 된다.

여러 집을 돌아다니면서 느낀거지만 사진을 백프로 믿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사진이랑 실물은 정말 많이 다르다.

한 번은 정말 위치가 좋고 가격도 싼 곳을 가본 적이 있다.

알고 보니 그 방은 중국인들이 사는 방이였는데 정말 끔찍할 정도로 더러웠다.

사진이랑 비슷한거 같긴한데 정말 냄새나고 화장실이 믿을 수 없을정도로 더러웠다.

그거에 충격 받아서 그 다음부터는 무조건 깨끗한 집으로 찾아다녔다.

그 후에도 몇 번 방문을 했지만 확실히 마음에 드는 집은 없었다.

홈스테이 집에서 나오려면 그래도 2주전에는 얘기를 해줘야 되서

2주밖에 시간이 없었다.

점점 지쳐갈 무렵 어렵게 찾은 방이다.

주인 집 아저씨는 제임스라는 분인데 북유럽 사람이였다.

처음에 갔을 때 너무나 깨끗해서 고민도 안하고 바로 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문제는 홈스테이 집으로 부터 1주일 일찍 나와야한다는 것이었다.

왜냐면 그 아저씨는 방이 빨리 나가야 좋은데 우리때문에 1주일을 비워 둘순 없기때문이였다.

우리는 방 구하는 게 힘들었기때문에 일주일 손해 보기로 결심하고

홈스테이 3주차에 집을 옮겼다.

우리 층에는 한명의 다른 남자가 사는 데 주인집 아들이다.

1층에는 주인 집 가족이 살았고 2층에는 다른 외국인 커플이 살았다.

하지만 지내는 데에는 크게 문제 될 건없었다.

이 방은 한 주에 110파운드 였고 일주일 단위로 지불 할수도 있었다.

한달에 440파운드이긴 했지만 두명이서 살아도 개인당 440파운드씩 내야했다.

보증금은 둘이서 600파운드를 지불했다.

이 정도 조건이면 그렇게 나쁘진 않다고 판단해서 결정하게 되었다.

(학교 갈 때도 걸어갈 수 있고 모든 가구가 다 있고 중심가랑도 가깝고 큰 수퍼마켓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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