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브라이튼을 선택하신 이유가 바다가 있기 때문일텐데요,

 남부에 위치해 있고 해안도시이다보니 상대적으로 날씨가 더 화창하고 맑은 느낌이 있어요.

하지만 역시 영국답게 흐린 날이 훨씬 더 많습니다만 상대적으로요

그리고 기온이 20도 언저리에서만 머물고 25 이상 올라가는 날이 극히 드물기 때문에

사실 여름이라고 해도 크게 와닿지도 않을뿐더러

한국여름처럼 습기찬 기후가 아니라서 반팔만 입고 돌아다닐 일도 없었습니다.

밤에는 다소 쌀쌀해지기도 해서 제일 더울 때에도 얇은 가디건이나 겉옷은 챙겨서 다녔어요.

하지만 일년에 1주일 정도는 해수욕을 할 만한 날씨가 오는 것 같아요.

 특히나 2017년도에는 30년 만에 최고 온도를 찍기도 했었거든요.

 딱 그주에 정말 20만?30만 정도의 인파가 브라이튼 해변가에 몰렸고 신문에도 기사가 났었습니다.

 저도 그 자리에 있었는데요, 빽빽할 정도로 가득 차 있었어요.

돗자리를 깔고 술 마시는 사람들, 책을 읽는 사람들, 태닝, 해수욕 정말 다양했습니다.

 저는 딱 한 번 이날 물에 들어가봤는데요, 사실 조금 찝찝했습니다.

평소에도 사람들이 해변에 앉아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고 하는데

그것들과 섞인 물이라서 더러울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실제로도 물이 맑아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몇 번 없을 기회이기도 하고 외국 친구들이 하도 재밌게 놀아서 저도 따라 들어가서 놀았습니다.

그래도 이 날 해수욕을 한 게 잘했다고 생각이 되는게

그 뒤로는 다시는 해수욕을 할 만큼 날이 따뜻해지지 않았어요.

그러니 여름을 보내시는 중에 이때다 싶은 날이 있으시면 친구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괜히 다음에,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 하다보면 기회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브라이튼 해변가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불편하고, 북적거리는 게 싫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호브쪽에 있는 해변가를 가시면 상대적으로 한산하고 조용하게 친구들끼리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