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물가가 비싸다 비싸다 하지만 그 중에 제일 비싼 건 집값과 음식값인 것 같아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빵이랑 양식을 좋아하지 않아서 밖에서 음식을 사먹을 때마다 항상 가격 대비 만족을 못 느끼곤 했습니다. 그래서 홈스테이를 나와 플랏으로 옮긴 이후에는 종종 마트에서 장을 봐서 친구들과 직접 해먹곤 했습니다. 레시피야 인터넷에 무지하게 많으니깐요. 저는 그 중에서도 주로 백종원님의 레시피 대로 음식을 했습니다. 한 번 두 번 하다보니 요리실력도 많이 늘고 해 먹은 종류도 꽤 되더라구요.

브라이튼에 마트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저는 주로 호브역에 있는 Tesco를 이용합니다. 집에서 거리가 가까운 이유도 있지만 브라이튼에 있는 테스코 중에 제일 커서 종류도 다양합니다. 사실 가격이 제일 싼 마트는 ALDI 인 것 같은데 제 집하고는 거리가 멀어서 안 가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한인마트들 판다, 99를 포함해 3개 정도가 브라이튼에 있는데 저는 99를 제일 자주 갔어요. 가격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는 99가 제일 쌉니다. 큰 차이는 없지만 술(소주)은 판다가 더 쌌어요.

처음 했던 음식은 제가 같이 사는 플랏 친구가 생일이라 미역국을 끓였었는데 처음 보는 생소한 음식임에도 맛잇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종종 학원 한국인 친구들과 집에 모여서 같이 저녁을 먹고 술도 마시기도 했고

외국 친구들에게도 한국음식을 소개해줬어요. 한국 식당에 가서 먹어도 되지만 그럼 가격이 더 비싸기도 하고 간단히 술과 함께 즐기려고 하다 보니 집에서 만들어서 먹는게 훨씬 가격 대비 효율이 좋았습니다. 특히 저희 플랏 주인이 그런 친구 초대면에서 너무 관대해서 부담없이 친구들과 저녁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모든 필요한 식재료나 조미료들은 현지에서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좀 특별한 것인 경우에는 런던에 있는 한인마트에서 충분히 구하실 수 있어요. 한국에서 굳이 고추장, 된장 이런 조미료들을 가져오거나 택배로 보낼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이 사실을 늦게 알아서 부모님이 한 번 보내주셨네요. 택배비 생각하면 그냥 현지에서 사는 가격이 훨씬 합리적입니다. 상할 걱정도 없구요.

아래 사진들은 제가 지금까지 만들어본 음식들입니다.

우동, 백숙, 닭도리탕, 제육볶음, 불고기, 삼겹살, 김밥 뭐 이것저것 많이도 만들어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