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현지인과 어울리는 법 첫번째가 교회가기 였다면,

두번째는 Meetup 입니다.

저는 지금 귀국해서도 서울 이태원이나 홍대쪽에서 외국인 유학생이나 여행객들과 친해지면서 영어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지금도 이 어플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IOS 에서 모두 다운 가능하고 지역별 취미별 매주 이벤트나 모임이 다양하게 포스팅 되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날에 자유롭게 참가하거나 불참할 수 있습니다.

뭐 어학연수 가시는 분들이라면 모두 가기 전부터 이 어플을 통해 "이걸 통해 외국인 친구 만나야지!" 하시겠지만,

다들 초반에 이 어플로 모임을 나가다가 나중에는 이용 안하게 되실 겁니다.

그 이유가 대부분의 유학생들이 Language Exchange나 ESL 또는 Study 이런 쪽으로만 참석하려고 하는데

그런모임만 나가봤자 믿업모임 진행하는 몇몇분만 캐네디언이고 다들 영어가 미숙하고 캐나다에 거주한지 얼마안된

CCEL, EC, ILSC, ILAC 등의 학생들이 대부분이라 모여서 얘기하면 

늘 어느나라에서 왔냐, 어느 학교 다니냐, 뭐 전공했고 뭘 좋아하고 어디 여행가봤냐 이게 좋더라 저게 좋더라

늘 비슷한 질문과 비슷한 대답만 하게 될 뿐 문법 박살난 사람을 교정해줄 그 누구도 없습니다.

때문에 캐네디언들이 많이 모이는 모임을 참석하는게 중요합니다.

현지인들이 주로 애용하는 모임은 

스포츠(하이킹, 발리볼, 테니스, 당구, 카야킹), 술(클럽, 보드게임), 토론(종교, 음악, 철학), 기타(게임, 공예, 케리커쳐 등)

그래도 구기 스포츠쪽은 확실히 한국이나 일본 사람들이 좀 있고 술은 제가 안좋아해서 참여해보진 않았지만 

사건 사고가 좀 있다기에 권해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토론은 어떤 강연을 보거나 책을 읽어오거나서 서로 의견을 공유하는 모임인데 99%가 캐네디언이였습니다. ㅋㅋ

20대 후반부터 50~60세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연령대 였습니다.

저는 철학을 전공해서 철학 모임에 나가서 옆에 네이버 사전 켜놓고 동양철학과 불교에 대한 소개를 짧게 했는데

너무 흥미롭다며 한번은 30분간 강의를 부탁받아서 오리엔탈리즘 주제로 태어나서 처음보는 영어단어를 써가며 발표하고

1시간 30분동안 질의 응답으로 토론을 이끌어봤던 귀한시간도 있었습니다. 

저는 주로 당구, 하이킹 모임 나갔는데, 하이킹 모임에서 락키 마운틴 놀러 갈때 친해진 친구들과 아직도 연락하고 지냅니다.

주중 오전에 하이킹 하는 모임은 주로 30~60대 여성붇들이 많은데 다들 먹을거 마실거 늘 챙겨주시고 친절합니다 엄마같아요 ㅎㅎ

추가로 캐나다 역시 한국처럼 E-Sports에 관심이 많고 여러 게임 대회에서 석권한 것처럼 

캐나다 남자 청년들은 게임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유럽이나 남미친구들은 비디오게임, Xbox, 플레이스테션 게임에 관심이 많은 반면

캐나다는 비디오게임 뿐만 아니라 한국처럼 PC게임(오버워치, LOL, 기타FPS)이 유명하여 게임 관련 모임도 있습니다.

인터넷 카페에 가서 우루루 게임만 하는 모임이 아니라 모일 때마다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게임관련 행사장에 같이 놀러가서

플레이해보는 모임입니다. 귀국하기 전에 한번 참석했는데, 게임의 마스터 한국인이 왔다고 기립박수 받으며 인사했던게 

생각나네요 ㅎㅎ

밴쿠버가 확실히 한국과 일본 학생들이 많은데 정적인 모임을 많이 하다보니 액티브한 모임에는 그 비율이 적은 편입니다.

어학원 친구와 같이 이모임 저모임 나가서 캐네디언 친구를 많이 만들 수 있는 모임을 공략해서 참석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