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외국인 친구를 소개하고자 한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국적이 조금 제한적이긴 하나 친구사이에 국적이 무슨 상관이랴. 학원 8주차, 내 Best Friend는 한국인 3명, 일본인 3명, 대만인 2명, 터키인 2명, 콜롬비안 1명, 멕시칸 2명, 브라질리안 2명 정도 되겠다. 물론 가장 많이 만나는 친구는 한국인 1명, 일본인 1명, 대만인 1명 되겠다. 특히 대만 친구를 자주 만나게 되는데 그 이유는 그녀가 영어를 잘해서이기도 하다. 많은 한국인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여기까지 와서 한국 친구들 사귀고 싶지 않다고 했다. 물론 일부는 놀러온 김에 한인타운에서 신나게 놀고 가기도 한다. 하지만 나 역시 영어를 배우러왔기 때문에 한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을 그리 반기지는 않았다. 다가오는 친구는 내치지 않았지만 굳이 다가가지 않았다.

 오늘 소개할 대만 친구는 나보다 한 살 어린 여학생이다. 이 여학생은 대만에서 제일 잘나가는 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것을 안지 4주차 때 알았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대에 다니고 있었다. 혹자는 카이스트 혹은 포항공대 등이 더 세다고 할 수 있겠으나 그녀의 설명에 의하면 국립학교였으며 전공도 Marketing이기에 서울대학교에 비유했다.

 처음 만난 것은 ILSC Activity인 Let's go pub, 즉 펍에서 만났다. 학교 학생들끼리 단체로 펍을 가는 것인데, 물론 빌리지는 않지만 가면 빌린 듯이 논다. 이 친구와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되었고 대화를 하다 보니 마음이 잘 맞아 내가 부탁했다. 혹시 내가 잘못된 문장을 말하면 그 문장을 고쳐줄 수 있겠느냐고, 나는 전혀 기분이 나쁘지 않다고. 그녀는 처음엔 망설이는 듯 했으나 흔쾌히 받아들였고 그 이후 계속해서 내 튜터가 되어주고 있다. 그녀의 레벨은 나보다 2Class 높았으나 내가 볼 땐 4Class 정도 높았다.

 아무래도 같은 레벨의 친구들과 놀다보면 한정된 문장과 단어로 대화했으며 한계를 느끼기 마련이었다, 게다가 서로 이해는 할 수 있으나 맞는 문장인지 누가 아리오. 그러다보니 그녀를 많이 만나게 된 것 같다. 그녀도 나의 리액션이나 노력이 맘에 들었는지 다행히 아직까지도 함께 해주고 있다. 특히 나는 룸 렌트로 지내는지라 캐나다와 토론토에 많은 정보가 없는데 그녀의 홈스테이 하우스는 캐네디언으로 많은 정보를 그녀에게 나누어주고 있었다. 그녀는 그것을 내게 나누어 주었고 덕분에 나는 새로운 경험과 토론토를 알아가는 데 큰 힘이 되었다.

  어려서부터 이런 말이 있다. ‘우리 애는 착한데 친구를 잘 못 사귀어서’. 친구를 잘 사귀어라. 혹자는 영어 잘하는 친구가 있으면 관광지나 레스토랑에서 친구가 다 이야기하지 않느냐 하겠지만. 그녀는 내게 항상 Try할 것을 권하였고 한 발 짝 뒤에서 바라보며 도와주었다. 그녀는 나와 동일한 시기의 3개월을 캐나다에서 보내는데, 정말 잊을 수 없는 천사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 남은 4주를 행복하게 보낸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