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원의 점심시간은 오전 수업이 끝나는 12시 15분부터 오후 수업 시작 전인 1시까지다. 한국에서의 점심시간에 비하면 다소 짧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대부분 점심은 마트 등에서 사온 패스트푸드로 간단하게 해결하기 때문. 물론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면 돈을 더욱 절약할 수 있다.

먹는 장소는 따로 정해진 것이 없는데, 브리스톨에는 큰 공원들이 많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기 앉아서 각자 사온 것을 먹는다. 또는 어학원 안에 가지고 들어가 먹어도 되고. 브리스톨 시티 센터 버스 정류장 앞에는 비정기적으로 푸드트럭 같은 것이 오픈하는데, 5파운드 내외의 다양한 음식들이 많으니 이를 이용하면 좋다.

저렴한 마트로는 가장 유명한 테스코와 세인즈버리가 있다. 생필품 등을 살 때는 파운드랜드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파운드랜드는 우리나라의 다이소와 비슷한 곳으로, 1파운드부터 시작하는 각종 물건들이 즐비한 곳이다. 다만 웨이트로즈는 다소 비싼 편이니 유의할 것!

런던에 비해 브리스톨의 생활물가는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특히 집값에서 굉장한 차이가 나는데, 월 500파운드 정도면 플랫을 구할 수 있다. 홈스테이의 경우 더 비싸다. 식비는 어떤 것을 먹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평균적으로 하루에 10~20파운드 정도의 비용이 든다. 맥도날드 세트메뉴가 평균 7파운드, 커피가 2~3파운드, 맥주가 3~4파운드, 영화티켓이 5~10파운드 정도 한다. 또한 핸드폰은 영국 현지 유심을 구매 후 매달 충전해서 쓰면 된다. 데이터 1기가에 10파운드, 5기가에 15파운드, 12기가에 20파운드 등의 요금제가 있다.

비싸기로 악명높은 영국의 교통비, 생활비에서 교통비 또한 무시할 수 없다. 학교 근처에 사는 것이 아니라면 매일 버스를 타고 등교해야 하는데, 편도가 2파운드. 그러니 하루에 4파운드씩 꼬박꼬박 드는 것이다. 아무데도 가지 않고 학교만 다닌다고 해도 한달에 버스비만 80파운드인데, 걱정할 필요 없다. 어학원에 학생용 버스카드를 요청하면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EC 브리스톨의 경우, 1주일에 12파운드, 한달에 46.2파운드, 1년에 455파운드의 가격으로 버스카드를 만들어주었다.

이에 따라 평균적인 브리스톨 한달 생활비를 산출해보면, 집 500파운드, 교통비 50파운드, 핸드폰 20파운드, 식비 300파운드에 기타비용까지 합치면 900~1000파운드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