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한국으로 귀국하기 전에 꼭 가보아야 할 캐나다 명소 한곳을 소개시켜 드리려 합니다.

 사실 록키산맥은 캐나다인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사람들이 죽기전에 와 보아야할 아름다운 명소로 알려져있지요?

 록키여행은 패키지를 통해 다녀올 수도 있지만 그래도 배낭여행에 대한 로망을 버릴 수 없어 징하게 영어만 쓰는 다국적 친구들과 함께 떠난 록키여행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록키는 특히 영국, 스위스, 독일, 덴마크, 스웨덴, 남아공등 세계 각지에서 온 젊은 배낭여행객들이 많아 당연히 의사소통은 영어로 할 수 밖에 없어 생활영어를 향상시키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캐나다 최고의 관광지 록키산맥은 밴쿠버에서 로키까지 지도상으로는 가까워 보였지만 서울에서 부산깢 가는 것보다 더 훨씬 멀더라구요, 무려 847KM, 쉬지 않고 달려도 10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 친구들과 떠나는 첫 자유여행이라 부랴부랴 버스도 알아보고, 숙소도 알아보고 했는데. 밴프에서 재스퍼까지 하이라이트 구간이 문제였어요, 구석구석 다녀야 하는데 렌터카를 빌리지 않는 이상 힘들어 보였습니다. 그때 인포메이션 센터에 발견한 브로슈어!! 캐나다에 온 배낭여행자들을 모아 정해진 루트를 다녀오는 투어 안내책자였습니다. 그때 바로 이거다!! 싶었죠^^. 20명 정원의 버스를 타고 유스호스텔에서 자면서 음식을 해 먹는 여행이었습니다. 드디어 출발했고 버스는 대표 호스텔을 돌면서 여행객들을 태웠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탈지 엄청 두근두근거렸고, 버스기사이자 우리의 안내 가이드인 프레드릭이 먼저 인사를 했고 키가 190cm이나 되는 그는 억양이 독특한 캐네디언이었습니다. 불어만 쓰는 퀘백 출신이라 그 역시 토론토에서 영어연수를 했다고 했고, 여행객 대부분이 젊은 여행자들이었는데, 영국, 호주, 남아공, 독일, 스위스출신들이었고 동양인은 저와 친구들, 수줍음많은 일본인, 나오미뿐이라 자연스레 영어만 써야했습니다. 일주일을 함께 먹고 자고 해야할 친구들이기 때문에 버스안에서는 앞뒤에 앉은 새 친구들과 이야기 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이틀만에 도착한 록키는 5월이었지만 여전히 겨울같았습니다. 도시에선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했지만 그 곳은 아직도 눈이 사람 키만큼이나 쌓여있는 곳도 있었고 눈이 서서히 녹고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호수를 보기 위해 올라간 길은 눈이 허리까지 쌓여 있는 곳도 있어 발을 잘못 디디면 푹 하고 빠져버렸습니다. 한명씩 푹푹 빠져버리면 여기 저기서 폭소가 터졌고 옆에서 꺼내주지 않으면 혼자서 빠져 나오기도 힘든 정도라서 일부러 도와주지 않으면서 장난도 치고 간신히 빠져나오면 일부러 넘어뜨리면서 다시 빠뜨리면서 놀았습니다.

 로키의 유명한 볼거리를 모조리 구경하고, 재미있는 사진을 찍고 탐험도 했습니다. 풍경이 멋진 곳에서는 도시락으로 싸온 샌드위치와 차를 나눠먹고, 유스호스텔에 도착하면 함께 장을 봐서 음식도 해먹었습니다. 동양인인 저와 친구들은 쌀이 그리워서 마지막날 볶음밥을 만들어 외국친구들과 나눠 먹었습니다.

 길 것 같았던 일주일이 그렇게 후다닥 지나갔습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호스텔에서 캠프파이어도 하고 밴프에선함께 온천욕도 하고, 우리끼리 펍으로 맥주도 마시러 가고, 함께 먹고 잠들기를 며칠씩 하니 모두가 서먹함이 전혀 없는 친구사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대부분이 영어가 모국어인 친구들이라서 일주일 내내 한국말이라고는 한마디 쓸 일이 없더라구요, 단 일주일만에 영어가 모국어인양 질리게 말할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즐거운 추억, 세계 각지의 친구들, 좀 더 편해진 영어, 정말 소득이 많은 여행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영어실력을 늘일 수 있는 기회와 추억을 함께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 여행을 떠나 보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