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집을 구하기 참 쉽다. 캐나다 스토리 모임이라는 캐스모 카페에서 줄기차게 렌트가능한 집이 올라온다. 하지만 좋은 집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 여기서 말하는 좋은 집이란 다운타운에 위치한 집을 뜻한다. 한국인들 사이에서 지낼 생각이라면 핀치에 위치를 구하는 것도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운타운을 추천한다. 나는 운이 좋게 지리적으로 좋은 곳에 자리를 잡았으나 사람은 별로였다. 물론 집 주인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지리적으로 좋은 집을 구하기 어려운가. 앞서 언급한 핀치라는 곳에 한인타운이 형성되어 있는데 그 곳에서 다운타운까지는 한 시간이 걸린다. 물론 40~50분이라고는 하지만 TTC라는 대중교통은 잦은 점검과 고장으로 우리를 미치게 만든다.

좋은 나쁘든 살아야할 것 아닌가, 나는 캐나다에 처음 도착할 때 에어비엔비를 1주일 예약해두고 갔다. 그 이후 나와 친구는 줄기차게 연락하고 이 곳 저 곳을 다니며 고생을 했다. 하루 다섯 곳을 본 적도 있었다. 우리의 숙소는 다운타운에 있었고 한인타운인 핀치를 왔다갔다하며 반드시 다운타운에 집을 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크리스티에도 한인타운이 있었기 때문에 그 주변이면 더욱 좋았다.

나와 친구는 아주 좋은 위치에 숙소를 찾았고 그 가격도 훌륭했다. 집에 쥐가 있었고 거미줄이 있었지만 그 집을 선택했고 깨끗이 청소하고 사용했다. 후회는 없다. 실제로 가까운 것이 최고의 가치이며, 아침이든 밤이든 다운타운에 산다는 것이 큰 행복을 주었다.

집은 500에서 많게는 1500달러까지 있다. 나는 480달러를 주고 책상과 침대와 작은 옷장 그리고 내가 들어가면 꽉 차는 작은 방에 살았다. 1년 남짓 살 계획이었다면 나도 좋은 방을 택했겠지만 11주는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최초 집을 계약할 때 주인이 디파짓을 요구한다. 계약금이라고 보면 되는데 키를 잃어버리거나 무언가를 부시면 돌려주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이 캐나다에서 합법이 아니라고 하니 만약 한국에 돌아가거나 다른 나라로 가야하는데 돈을 주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큰 문제다. 실제로 디파짓때문에 소송까지 간 사례도 종종 볼 수 있으며 이는 학생들을 미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