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시내에서 단 30분 거리에서 즐기는 폭포, 강, 카우리 거목, 야성의 해변이 연출하는 광대한 삼림공원의 세계"

오클랜드 시내에서 30분 남짓 거리에 있는 와이타케레 레인지는 자연이 잘 보호된 뉴질랜드에서도 몇 안 되는 처녀림이다. 태초부터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과거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뉴질랜드 청정 자연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와이타케레 산맥은 28㎢의 광활한 숲 속에 강이 흐르고 250km가 넘는 트랙이 있다. 1시간가량의 산책로부터 며칠 동안 산과 계곡을 타고 해변을 지나는 코스까지 종류가 다양합니다.
이곳은 키가 10m가 넘는 고사리와 이끼,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아래로 내려보는 거대한 카우리(Kauri) 나무까지, 그 신비로움은 일일이 열거하기도 벅찹니다. 카우리 나무 군락지까지 가는 동안 안내판이 설치돼 있어 뉴질랜드 토착 식물의 특징과 용도에 대해서도 상세히 알 수 있습니다. 실버 펀(Siver Fern)이라 불리는 나무는 놀랍게도 고사리입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최고 10m 높이의 나무 형태로 자라며 뉴질랜드 전역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마오리 말로 폰가(Ponga)라 불리는 실버 펀은 앞면은 일반 고사리같이 초록색이지만 뒷면은 은색 빛이 납니다. 또한,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한 나무들 가운데 하나인 카우리 나무는 현재도 뉴질랜드 북섬에 서식하고 있는 토착종으로 수명이 무려 2천 년이나 되고 높이는 최고 50m, 지름 4m까지 자라납니다. 마오리 원주민들은 카우리 나무가 하늘과 땅을 연결하고 있다가 하늘 쪽에서 뿌리가 뽑힌 전설의 나무라고 생각합니다.
카우리 나무는 땅속에 묻힌 채로 5만 년이 지나도 썩지 않을 만큼 조직이 단단하고 뒤틀림이 없으며 습기에 강해서 최고급 가구나 건축용 목재로 사용됩니다. 한때 무차별적인 벌목으로 카우리 숲이 손상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정부 차원에서 엄격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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